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일컫는 말로 코로나19 이후 사회로부터 급격하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처럼 정말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자유도 높은 경험을 하는 것이 메타버스 시장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VR 기기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자유도 높은, 현실과 비슷한 감각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VR 기기를 사용할 때는 HMD(Head Mounted Display)와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경우 손가락을 움직여 물건을 집는 듯한 액션을 조작키로 대신할 수 있어 실제와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정해진 공간에서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표정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모션 캡처(Motion Capture)는 카메라와 센서, 적외선 등 이용해서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이는 1970년대 등장한 것으로 최신 기술은 아니지만, 영화 산업과 게임 산업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션 캡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갖춘 수트의 가격이 꽤 비싼 편이고 촬영 및 센서를 인식하기 위한 적절하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매번 촬영 시 배우의 신체에 부착하는 센서의 위치가 반드시 바뀔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사실 모션캡쳐는 현재로서는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더 적합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문제는 약간의 후처리 과정 혹은 실시간 알고리즘을 거치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Sony사는 지난 23년 7월 모코피(mocopi)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바디 트래킹 모션 캡쳐 센서를 출시했습니다. 머리와 엉덩이, 팔, 다리 총 6개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동작을 추정하는 제품입니다. 그 정확도는 사용자가 직접 느껴보아야하겠지만, 사용자의 동작을 파악해 캐릭터의 움직임으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시장을 넓히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여지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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