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속 자아의 발현
현실과 가상에서 자아와 관련하여 가장 큰 차이점은 '자아'와 '실체'가 형성되는 순서가 반대라는 점이다. 현실에서는 물리적 몸을 토대로 자아가 형성되지만, 메타버스 속에서는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자아에 따라 육체인 아바타를 형성한다. 한 사람의 자아 안에 다양한 모습이 포함되어 있고, 메타버스 상에서는 이 다양한 모습을 각각의 아바타라는 육체 속에 하나의 인격으로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사용자 중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메타버스 속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용도의 자아를 가진 아바타와 그렇지 않은 후면적 자아를 가진 아바타를 나누어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바타
또 다른 흥미로운 관찰은 일부 소비자들이 디지털 상품에 대해 현실 상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구찌 디오니소스 핸드백의 한정판 디지털 버전은 로블록스에서 4.75달러, 2차 시장에서 4,000달러에 팔렸는데, 이는 현실 버전의 가방 가격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러한 예시에서 사람들이 디지털 상의 아바타에 대해 실제 자신의 자아를 많이 투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타버스 속에서 자아를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외모, 신체적 장애 등의 현실 속의 신체의 한계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아의 발현이 가등해진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 메타버스 상에서 현실과 다른 자아의 발현이 당양한 부작용들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은 메타버스 상에서 인권에 대한 보호나 윤리 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메타버스 속 다양한 성범죄, 인권모독 등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때, 주 사용자 층이 청소년인 만큼 자아의 성장에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느낀점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였지만, 관련 논문을 읽으며 생각보다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는 주제라는 것을 알았다. 특히나 현실에서는 비사회적인 모습들이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메타버스 상에서는 그대로 물리적인 자아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러웠다. 충분히 다양한 범죄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 산업에서 기술의 발전과 동시에 이러한 윤리, 법적인 부분들에 대한 발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142968
https://magazine.cheil.com/50870
[논문] 메타버스 이용자의 자아정체성 인식에 관한 연구 : 상징적 상호작용이론 관점 이지혜, 주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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