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은 장애인에게 왜 중요할까?

 XR은 확장 현실의 약자로 VR(가상 현실), AR(증강 현실), MR(혼합 현실)을 총칭하는 용어이며, 계속해서 다양한 산업을 넘나들며 우리 생활에 더욱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엔 XR은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 형식으로써 많이 활용됐다. 대표적으로 2021년에 열렸던 2010년부터 2020년 사이에 사망한 장애인 수당 청구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기억을 보존하는 혼합 현실 전시회 긴축 박물관이 있다. 

Museum Of Austerity - English Touring Theatre

 

 시대가 흐르면서 의료 분야와 관련된 XR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하는 동안 의사와의 대면 약속은 전화 약속으로 대체되어왔다. XR을 사용하면 의사나 병원 예약을 위해 물리적으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진다. 의사와의 약속이 XR 공간에서 이루질 수 있다면 장애인이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1:1 대면 약속처럼 개인적으로 의사와 면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팀은 그동안 축적해 온 행동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임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근거와 효과 중심의 디지털 치료제를 2024년 12월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감각 이상 및 집착을 완화하는 XR 기반 신체활동 촉진 치료제, 시공간 통합 능력 및 실행 기능 향상하는 스마트토이 활용 치료제, 행동 억제력 결합 및 상동적 행동 집착 완화하는 모바일 게임 기반 인지행동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모 매개 ABA 인지행동치료 훈련 앱, 치료자 주도 ABA 연계 디지털 치료 앱 등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 바이오타임즈 http://www.biotimes.co.kr )

 

 더 나아가 XR 기술은 고용도 창출해 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발달장애인의 직업 교육에 XR 기술을 활용했다. 발달 장애인 교육생은 XR교육을 활용해 수준에 맞는 단계별 교육을 반복 훈련하여 대기업 카페에 채용될 수 있었다.

메타퀘스트3 (출처-Meta)

 

 다만, 장애인이 XR 기술에 접근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아직 제한이 많다. 예를 들어 AR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이, VR을 위해서는 고가의 헤드셋이 필요하다. 이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누구에게나 부담이 되지만 스마트폰에서 AR을 사용하려면 경우에 따라 일정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들고 있을 수 있어야 한다. VR 헤드셋은 점차 가벼워지고 있지만 비장애인도 장시간 착용 후엔 멀미를 호소할 만큼 여전히 무겁고 사용에 있어 여러움이 존재한다. 또한, 컨트롤러를 사용하려면 일정 수준의 운동 능력도 필요하다. 캡션이나 오디오 설명이 없는 경우도 많다. 아직까지 하드웨어 사용에 초점이 맞춰진 XR 기술 위주로 개발되고 있지만, 미래엔 모든 사람에게 XR 기술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길 바란다.